10년 이내에 기후변화에 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인류는 엄청난 고통을 겪게 돼!
2월 2일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가 발표한 기후변화에 관한 보고서는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고 명시함으로서, 그동안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원인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그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란 경고를 내 놓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활동이 당장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류와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됨을 의미한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금세기안에 북극의 빙하가 모두 사라질 것이며, 지구의 평균기온이 20세기 말에 비해 1.8℃-4.0℃ 오를 것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해수면이 59Cm 상승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5~2.5℃ 오르면 20~30%의 생물종이 사라질 우려가 있고 지구의 평균기온이 3℃ 오르면 아시아에서 연간 700만 명이 홍수의 위협에 시달리며 세계의 1억 명 이상이 식량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4℃오르면 세계의 5명 중 1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며 북미의 경우 높은 온도로 인한 피해는 예년에 비해 3~8배 증가한다고 발표하고 있어, 기후변화 대책의 시급한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한 원인 논란 (자연적 기후변동에 의한 것인지, 인류의 온실가스 방출이 원인인지)은 이번 보고서에서 인간 소비하는 화석연료에 의해 초래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밝힘에 따라 사실상 매듭지어졌다고 볼 수 있다. 79년 로마클럽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가 언급된 이후,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한다고 인정하기까지는 약 28년이 걸린 셈이다.
보고서에서도 경고했듯이 인류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금세기안에 인류와 지구생태계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온실가스 배출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하다.
정부는 더 이상 늦기 전에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 분야별 로드맵을 설정하여 전국민적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진행해야 한다. 정부가 제시해야 할 로드맵에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효율화와 재생가능에너지의 확산방안,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 무동력교통수단 확산을 통한 수송에너지 사용절감 방안,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책마련 및 이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대책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기업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하여야 하며, 모든 국민들도 일상 생활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녹색연합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정부의 정책수립을 촉구하는 활동은 물론 기업과 시민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나서도록 기후변화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다.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정부, 기업, 시민 등 전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
녹 색 연 합
※ 문의 : 배난주 간사 02-747-8500 nanju@green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