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영광주민 갑상선암 발병 3배 높아 (한겨레 10/31)

2003.11.02 | 미분류

   영광주민 갑상선암 발병 3배 높아
   [한겨레] 전국 평균은 10만명당 8명
   “원전 관련 여부 역학조사를”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전남 영광군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전국의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은 백혈병과 함께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31일 전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최진수 교수) 등 연구팀이 최근 예방의학회에 보고한 ‘전남지역 갑상선암 발생률 지역간 차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면, 영광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전국의 다른 지역보다 남·여 모두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연구팀이 1997~99년 국립암센터 암등록 자료를 이용해 각 시·군별 전체 암 발생률과 갑상선암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밝혀졌다.

   여자의 갑상선암 발생률은 전국이 10만명당 8.0명이고 전남은 10만명당 8.9명이었으나, 영광은 10만명당 26.2명으로 3배 이상 높았다. 남자는 전국이 10만명당 1.7명, 전남 10만명당 1.6명인 반면, 영광은 10만명당 5.0명으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의료진이 관련 암을 꼼꼼히 살필 경우 보고·진단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등을 고려해도 영광 지역 갑상선암 발생률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경북 울진·고리지역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생률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크게 높지 않아, 원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뚜렷하지 않다”며 “지역적 차이를 밝히기 위해서는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