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분노로 가득찼던 서울광장

2009.06.11 | 미분류

6․10 항쟁 기념식이 6월 10일 저녁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노제 때 보다는 다소 적은 사람들이었지만 서울광장과 그 주변을 가득 메울만큼의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녹색연합 활동가들도 막무가내식의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함께했습니다. 현재 가장 큰 이슈인 4대강 정비사업의 진실과 많은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건설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간단한 부스도 차려 서명도 받고, 환경부 장관에게 보내는 엽서도 작성했습니다.

주변에는 녹색연합 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 노조, 대학생 연합회, 전국고교 학부모회 등등이 정부의 독주를 막고자 하는 수많은 단체에서도 나왔습니다. 광장 안에서는 다양한 깃발들이 날렸고,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연설, 함성, 촛불, 가수들의 노래 등 작년에 뜨겁게 달구었던 상황들이 되풀이 되었습니다. 작년 몇 달 동안이나 힘겹게 외쳤지만 올해 또다시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작년보다 한층 더 강화된 거짓과 노하우가 쌓인 경찰병력을 가지고 국민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행사는 경찰과 큰 충돌없이 끝났습니다만, 서울광장은 밤 11시 30분 다시 경찰에 의해 봉쇄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계속적인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발악적인 큰 소리와 방패로 시민들을 도로에서 몰아내고, 몇몇은 고립시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 상태에서 빠져나왔지만 불행히 소수는 연행되는 듯 했습니다.

그 광장에 모인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 표정, 외침, 호소… 우리나라 대통령, 장관, 공무원들에게는 한낱 시끄러운 시민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요. 자신을 위협하는 불온세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왜 주인인 민의 목소리를 이렇게도 저버릴까요. 6․10 항쟁 22주년, 지금이 2009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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