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뉴스1.
_환경부장관의 무제치늪 방문결과에 대하여
지난 26일 환경부 장관이 부산, 경남일대를 순시했다.
장관이 직접 생태계보존지역인 무제치늪 등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환경부 장관은 이제까지의 관행과 관례를 그대로 답사했다.
장관이 현장을 방문한 천성산 지역은 고속철도 통과문제로 지역단체와 피해지역의 민원, 시민 사회단체, 그리고 전문가들에 의해 안전, 지하수, 생태계 훼손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던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장관의 현장 방문 시 동행했던 관계자들은 이제까지 고속철도 건설의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인 고속철도 관리공단 실무진과 엉터리 환경영향 평가를 대행하여준 환경부, 낙동강 환경관리청, 직접적으로 환경영향 평가에 참여했던 동아대 교수 그리고 언론사를 대동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민원인과 지역의 시민, 사회단체에는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우리가 현장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환경부 장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불과 1시간 전에 언론사 기자들의 제보에 의해서였다.
우리는 이러한 관례를 통해 환경부 장관이 천성산에 대한 재평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건교부와 고속철도 공단의 입장을 대변하며 또다시 면죄부를 주고 있는 현실을 크게 우려한다.
생태계 보존지역과 습지보존지역, 문화재 보존지역과 자연환경보존지역 등 10개의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으며 25개의 중고층 늪과 13개의 계곡, 39개의 저수지와 그 영향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과정에는 아무런 조사가 없었으며
특히 멸종위기의 동물인 수달을 비롯해 30종이 넘는 보호동식물은 평가서에는 단 한 종도 기록되어 있지 않음에도 환경부와 건교부는 아무런 대답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이번 환경부 장관의 현장답사가 볼 눈은 있지만 보려는 의지가 없으며,
들을 귀는 있지만 들으려는 의지가 없으며,
현장에 접근 할 기회는 있었지만 현장을 고수 할 의지가 없었던 방문이라 표명한다.
우리는 최고 책임자의 자리가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른다.
정치적 현실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없다.
고속철도가 비리철이며 로비철이라고 불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현실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천성산의 생태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가 더 이상 묵인되고 포장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정치적 흥정이나 선거의 선심정책으로 정치화되고 비약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천성산 문제를 통하여 환경부의 묵인 하에 떨고 있는 우리 국토의 아픈 현실에 닥아 설 것이며 환경부가 미래 지향적인 해답을 찾을 때 까지 우리의 힘들을 결집하여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