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의 아시아’ – EBS 국제다큐 페스티벌

2005.08.27 | 미분류

환경운동을 하다보면 하지 말라는 주장과 요구가 유독 많습니다.
그래도 가끔 이런 것쯤은 해 보시오 권유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큐멘터리를 보라는 것이죠.
직접 가서 보는 사람들 때문에 망가지는 보호지구,
정작 가더라도 물 속 생태계나 항공촬영 같은 모습은 볼래야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굳이 가서 망가뜨리지 말고 생생한 다큐멘터리로 대신하라는 것이죠.
이런 다큐멘터리 잔치가 일주일 동안이나 벌어지네요.
아무르표범계에서 활동하는 황윤 감독의 ‘침묵의 숲’도 월요일 밤에 나옵니다.
녹색연합 야생동물사업 홍보영화라고 하는 작품이죠.
아시아의 여러 문제와 감동을 생생하게 느껴 보세요.
벌써 다음 주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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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의 아시아’
–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5)
2005.8.29~9.4
www.eidf.org

세계 유명 다큐멘터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EBS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5)’을 EBS 채널과 상영관에서 연다.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엔 30여 개국 98편의 다큐멘터리가 초청돼 94편이 TV로 방송되고, 31편은 서울 도곡동 EBS 본사의 ‘EBS 스페이스’에서 상영된다. 페스티벌 기간 중엔 특히 오전과 오후 유아·어린이 정규 프로그램을 제외한 EBS의 모든 방송시간이 다큐멘터리로 채워진다. 다큐멘터리는 ▲시대의 초상 ▲전쟁과 평화 ▲진실을 찾아서 등 13개 섹션으로 나눠져 시간대별 띠편성으로 방송된다.

올해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의 후보작으로는 폴란드 안드레이 셀린스키 감독의 ‘레닌그라드스키의 아이들’, 황윤 감독의 ‘침묵의 숲’ 등 12편이 선정됐다. ‘다큐멘터리의 최전선 ’ 섹션도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석권한 ‘달의 형상’ 등이 기다리고 있다. 2003년 스위스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양치기의 여정’(사진), 시적 영상이 볼만한 ‘낙타와 별밤, 사하라 이야기’, ‘나의 사랑, 나의 아이들’ 등도 상영된다. EBS 스페이스에서 진행되는 다큐전용관 작품상영회는 무료며, 홈페이지(www.eidf.org)에서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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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소년, 분소
Bunso, The Youngest
감독 : 디치 캐롤리노, 나나 부자니 / Ditsi Carolino, Nana Buxani
방송시간 : Aug 31 / 21:25
13살 토니, 11살 디오셀, 11살 분소는 성인 범죄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필리핀의 감옥에서 생활한다. 비가 오는 날은 샤워를 하고 옷을 빨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감옥에는 공간, 옷, 음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 나쁜 것은 성인 범죄자들이 강간, 살인, 마약판매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삼천 켤레의 구두로 남다, 이멜다 마르코스
Imelda
감독 : 라모나 디아즈 / Ramona S. Diaz
제작년도: 2003
상영시간 : 103mi  
수상경력 :  “2004 선댄스 영화제 촬영상, 2004 국제다큐멘터리 협회 ABC뉴스상”
방송시간 :  Aug 29 / 11:30

1986년 민중 봉기로 필리핀 권자에서 물러나기까지 20여년간 대통령이었던 페르난드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시골에서 태어나 특유의 기지와 야망으로 당대 최고의 부를 소유하기까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부부가 하와이로 도피한 뒤 집에서 발견된 수천 켤레의 구두로 그녀는 더욱 유명해졌다.  

부탄의 오지학교
School among Glaciers
감독 : 도지 왕축 / Dorji Wangchuk
제작년도: 2005
수상경력 :  2003 일본국제교육프로그램공모 방송분과상
방송시간 :  Aug 30 / 21:45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로 파견 된 교사는 활동에 곤란을 느끼며 마을 사람들을 멀리한다. 그러나 점차 자신이 아이들로부터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깨닫는다. 현대적 가치와 봉건적 가치의 충돌과 화해를 통해 서로를 존경하는 방법을 배운다.  

침묵의 숲
Silent Forest
감독 : 황윤 / Yoon Hwang
제작년도: 2004
상영시간 : 98min  
수상경력 :  “제2회 환경영화제 관객상 제13회 도쿄지구환경영화제 우수작품선정”
방송시간 :  Aug 29 / 19:30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야생 호랑이를 보호하려는 중국 정부와 정작 피해를 받고 있는 농민들의 갈등, 백두산 천지를 찾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깎아버린 길, 쓸개즙 관광객을 위해 철창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반달곰을 통해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생태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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