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랙 갬블(35·여·사진(右))과 에반 레이몬드(35·남)는 크리스털 워터스의 퍼머컬처 교육강사들이다.
퍼머컬처의 개념을 심어주고 이를 일상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은 공동체의 중심 인물이다.
그들은 2001년 8월 생태마을 네트워크 한국본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강원도 화천군 신대리 마을 등에서 퍼머컬처 디자인 강좌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생태기술과 시스템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교육이며, 특히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퍼머컬처 교육은 어떤 내용인가.
“퍼머컬처 개념과 기초지식 등 이론에서부터 생태마을 가옥·농장 설계, 퇴비 만들기, 가축키우기 등 생태적 농법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퍼머컬처 디자인 코스는 길게는 2주, 짧게는 1박 2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 교육 대상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
“마을 주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태마을을 실현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세계 각지의 젊은이들이다. 마을에서 교육이 없을 때에는 해외에서 초청을 받아 나가는 경우도 많다. 4년 전부터 영국·이탈리아·일본·인도·홍콩 등 세계 10여개국에서 퍼머컬처를 소개해 오고 있다.”
– 한국의 생태마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전통농업 방식과 먹을거리, 건축 등 생태 마을을 설계하기에 대단히 좋은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 고유의 생활 습관이나 농업 방식 등은 그대로 퍼머컬처에 적용되는 것들이다. 특히 이웃끼리 돕는 전통은 서구 국가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농촌이 사라지고 있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