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案문명⑩-2] 美 메릴랜드州 ‘봉사학습’ : 봉사학습 교육효과 높이려면… 사전계획․사후평가 철저해야

2003.03.14 | 미분류

[인터뷰] 파인 그로브中 봉사담당교사 지아니 템버리노

봉사학습 교육효과 높이려면… 사전계획·사후평가 철저해야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의 실제 현장을 모른다면 그것은 죽은 교육입니다. 봉사학습은 인성훈련에 더해 산지식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미국 교육계의 한 혁명입니다.”

파인 그로브 중학교의 봉사학습 담당 교사인 지아니 템버리노(51)교사는 “교육은 책상 위에만 머물러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봉사학습과 자원봉사의 차이는.

“봉사학습은 학교 정규수업의 일환이다. 수업시간 중에 이뤄지고 교사의 사전.사후 지도를 받는다는 점에서 일반 자원봉사와는 다르다.”

-미국 학교들이 봉사학습을 도입하는 이유는.

“1980년대에 미국에선 공립학교 문제가 심각했다. 교내 폭력.섹스.학력 저하 등이 만연했다. 연방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으나 좀체 개선되지 않았다. 이런 배경에서 ‘봉사학습’개념이 등장했다. 학교를 사회와 격리된 ‘섬’처럼 방치하지 말자는 취지가 많은 공감을 얻게 됐다. ”

-학생을 길거리로 내몰아 청소를 시키는 것과 봉사학습은 어떻게 다른가.

“학생이 그냥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다면 교육이 아니라 ‘청소’일 뿐이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종류와 원인을 조사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한 다음 길거리를 깨끗이 하자는 캠페인을 벌인다면 이것은 봉사학습에 해당된다. 봉사학습은 학생이 자신의 활동을 ‘뜻깊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교육적인 가치를 지닌다.”

-봉사활동에 치중하다 보면 다른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학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학생은 봉사학습에 매우 긍정적이다. ‘졸업 후에도 자원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내 경험으로는 봉사학습에 적극적인 학생이 대체로 공부도 잘한다. 또 대학에서도 단순히 시험성적이 좋은 학생보다는 자원봉사 등을 통해 나름대로 사회적 소양과 경험을 쌓은 학생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입학사정 때도 선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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