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몇 마리의 곰이 살고 있을까요? 정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곰을 복원하고자 러시아와 북한에서 반달곰을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했습니다. 지리산 반달곰 복원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 속에 한국 곰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보호받아야 한다는 데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한국에는 수천마리의 곰이 살고 있습니다.
수천마리의 곰은 바로 농장의 철창 우리 안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곰이 서지도, 앉아 있기도 힘든 크기의 철창, 또는 여러 마리의 곰이 뒤섞여 사는 좁은 철창이 곰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서로의 일정한 영역이 확보되지 않아 항상 싸움이 일어나고, “갇혀있는” 상태의 곰은 결국 미쳐가게 됩니다. 우리가 관찰했던 사육곰 대부분은 계속 머리를 흔들며 앉아 있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또한 사육된 곰은 자연상태와 달리 더 난폭하거나 더 우울해 합니다. 사육곰은 10세 이상이 되면, 도살되어 가공품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근거없는 보신문화가 빚어낸 인간의 탐욕은 곰을 자연이 아닌 우리 속에 가두어 놓고 보신용으로 전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our)의, 우리(cage) 안의 곰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참여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사람 답게, 곰이 곰 답게, 생명이 생명 답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녹색연합은 지난 7월 26일에서 8월 6일까지, “지구를 지키는 공모안“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보신문화로 인해 고통 받는 사육 곰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포스터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당선작은 진은영 님의 “Not For Sale”입니다.
반달가슴곰(그림)은 상품이 아니라는 것을 바코드를 통해 표현하였으며 또한 바코드는 현재 사육곰들이 갇혀있는 철창우리로서의 중의적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바코드 안의 숫자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선 첫 번째 329는 반달가슴곰의 천연기념물 번호입니다.
두 번째 1600은 국내 사육되고 있는 사육곰의 숫자이며,
세 번째 120KG은 보통의 반달가슴곰의 몸무게이고
마지막 19gram은 말린 웅담의 무게입니다.
천연기념물로서 보전되어야 할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이 단지 웅담채취만을 위해 가축처럼 사육되고 있는 현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곰 도살연령을 10살로 내리는 시행규칙은 백지화 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곰 농장은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육곰 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바탕으로 환경부, 환경단체, 사육곰 농장주가 함께 대안을 만들 것을 주장합니다. 10살 된 곰을 죽여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고 사육곰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에 동의하는 많은 분들의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Q&A 사육곰에 관한 모든 것
Q1.한국에는 모두 몇 마리의 곰이 있을까요? Q2.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곰이 사육되기 시작했나요? Q3. 재수출이 불가능해진 이후 사육농가들은 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Q4. 곰들은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나요? Q5. 환경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Q6. 곰도살 연한을 10년으로 낮추면 문제가 해결되나요? Q7. 그럼 사육되는 곰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얼마전 녹색연합이 한길리서치와 함께 한 설문조사에서 전 국민의 95.6%는 웅담을 구입했거나 구입할 의사도 없고 87.1%는 웅담을 목적으로 곰을 사육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인이 즐겨찾는 아시아 곳곳에선 한국인을 상대로 야생곰의 웅담이나 쓸개즙을 판매하는 행위가 일어나 자주 국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소수 사람들의 그릇된 보신문화가 한국의 반달가슴곰을 ‘웅담용 가축’으로 취급하게 하고 나아가 지구촌의 야생동물에도 위협을 끼치고 있는 이러한 현실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합니다. 웅담을 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에는 수천마리의 곰들이 우리에 갇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참여와 관심만이 수천마리의 곰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환경부가 사육곰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