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람사르총회

2008.10.30 | 미분류

녹색연합은 제10차 람사르총회 본 회의가 시작될 무렵, 총회장 앞에서 한강하구의 람사르싸이트 등록 추진과 제주해군기지계획철회에 관한 캠페인 및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한강하구는 매년 10만 마리의 철새도래하고, 환경부가 지정한 30종 이상의 멸종위기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지역이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하구 둑이 설치되지 않은 자연하구로 람사르습지로 등록이 가능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곡수중보이설, 골재채취 재가동, 강화조력발전소, 경인운하, 나들섬 조성 등 한강하구를 둘러싼 국책사업 및 난개발계획으로 인하여, 50년 가까운 시간동안 지켜온 야생동물 들의 천국은 그 숨결이 멈추어질 위기에 놓였다. 한강하구의 람사르싸이트 등록은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 놓았고, 정부의 의지만이 남은 상황이다.

서귀포시 강정 앞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연산호군락지에는 한국산 산호충류 132종 중 92종종에 달한다. 강정 앞바다에 서식하고 있다. 이 중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연산호가 자색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해 무려 종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지역일 뿐 아니라, 람사르협약 에서도 보호해야 할 중요한 범주로 분류하고 있는 연산호 군락지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습지보전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부족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과연, 어느 나라가 이리도 아름다운 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매립하고 파괴하려 할 것인가? 정부는 하루빨리 제주해군기지건설계획을 철회하고, 제주 연산호군락지를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보전방안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제 10차 람사르총회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총회가 진행 중에 있다. 정부는 이러한 주제로 전 세계인들에게 약속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포장된 이벤트로의 프로그램 진행이 아닌 진정으로 현재의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가장 기본단위에서의 생태보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강하구는, 우리가 지켜야할 마지막 자연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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