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를 위한 대학들의 노력, 그린캠퍼스 운동 사례# 1

2009.11.03 | 재생에너지

**그린캠퍼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지난 2006년 부터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왔으며, 올 초 저탄소 그린캠퍼스 만들기 가이드 북을 발간한바 있습니다. 국내 대학들의 모범 사례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

# 공주대

공주대에서는 대학의 전력사용량에 대한 관리를 통해서 전력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재실센서부착을 통해 매년 전력의 30%를 절감 하고 있다. 2008년까지 총 409개의 센서를 각 강의실마다 설치했으며 향후 모든 건물에 센서부착을 할 계획이다.

1) 재실센서를 통한 전력에너지 절약
공주대에서 강의실과 연구실 등에서는 사람이 나간 이후 10분 정도 지나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고 5분이 지나면 냉난방 시설이 자동으로 꺼지게 된다. 이 후 사람이 다시 들어오면 불이 켜지나 냉난방은 사용자 자신이 켜야 하는 시스템인데, 10분간의 여유를 두는 이유는 화장실 등 간단한 업무 등으로 잠시 이동하는 경우 반복적인 점등으로 인한 전구 수명을 줄여주기 위해서이다.

2008년까지 총 공사비 8천만원을 들여 재실센서를 전체 캠퍼스 강의실, 연구소, 대학 사무실에 총 409개를 설치하였다. 그 결과 연간 1천 8백만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두고 있어, 약 4년 후에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계획이다. 409개소의 소비전력은 570KW/h(개소 당 1.4KW 전력소비)로서 30%의 절감율에 따라서 총 171KW/h (절감액 18,673천원)의 전력을 절약하고 있다. 09년에는 교양관 및 사무실 등에 3천만원을 들여 추가로 13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2)화장실 카운트재실센서
화장실에 있는 센서에는 순차적 센서가동방식으로 불이 켜지는 시스템이 가동 중 이다. 한 명이 들어가면 1차적으로 몇 개의 불이 켜지고 몇 사람이 더 들어가면 더 켜지는 형식이며, 화장실 사용자가 전부 다 나가게 되면 모든 불이 자동으로 소등된다.

3)기숙사에 설치된 키텍 시스템
공주대에서는 기숙사 일부 건물에 현재 호텔에서 사용 중인 키텍 시스템을 기적용했다. 키텍 시스템이 장착된 기숙사에서는 전기를 이용하려면 키를 꽂아야 불이 켜지게 된다. 기숙사 사용이 적은 강의시간대에 전기사용을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현재 BTL 사생관에 설치되어 있으며 2009년 총 490개의 기숙사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국민대

국민대에서는 대학 캠퍼스를 환경과 생명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대학인이 사회적으로 녹색운동의 실천을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로 녹색캠퍼스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녹색 캠퍼스 운동은 6명의 교수님들의 의지와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003년부터 국민대신문사와 함께 진행되었다. 2003년 9월에는 “북한산과 녹색캠퍼스”, “녹색캠퍼스 함께하기” 라는 수업이 개설되었는데,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녹색전사단이 발족되었다. 녹색전사단은 학내의 환경모임을 주도하며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해 10월에는 처음으로 재활용 사용을 위한 “녹색 벼룩 시장”도 개최되었고, 2004년에는 학교 자체적으로 녹색캠퍼스 운동의 의미와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녹색캠퍼스를 꿈꾸며”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2004년 5월엔 “차 없는 캠퍼스”를 선언하고 교내 주차공간 일부에 아스팔트를 없애고 배추를 심어 직접 김장을 담기도 했다.

1) 차 없는 캠퍼스

국민대에서는 교내에 통행하는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CO2 발생과 주차문제와 환경문제에 심각성을 인식하여 지난 2004년부터 지상의 주차장을 없애고 그곳을 녹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주차장의 일부를 상징적으로 포크레인으로 없애고 배추밭을 조성하여 학생들과 함께 기르는 작업을 했다. 초기에는 자가용 이용자의 반발과 학내로 순환하는 지역버스의 통행문제에 등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의 국민대는 “차 없는 캠퍼스”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 물 자급률 향상을 위한 노력

빗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대는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빗물을 통한 물의 자급률을 높이고 빗물 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서 학교에서는 ‘빗물관리에 의한 그린캠퍼스 조성 및 캠퍼스 물 자급률 향상방안’ 등과 같이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빗물 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단계 중에 있다.

3) “녹색캠퍼스 함께 하기” 강의

“녹색캠퍼스 함께 하기”란 수업은 CO₂(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정도에 따라 학점을 주는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수업은 녹색캠퍼스의 일환으로 개설되었다. 이 수업은 이창현(언론) 교수, 조종빈(정치외교) 교수, 전용일(금속공예) 교수 등 각기 다른 분야의 교수들이 한 학기 동안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녹색 전사단” 이라는 팀을 만들어 개인컵 사용하기, 학내 식물 도감 작성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4) 회색담장을 녹색담장으로

국민대에서는 녹색캠퍼스의 일환으로 학교 후문의 회색담장을 녹색담장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2007년 6월부터 진행해온 이 행사에는 성북구, 환경재단 등이 함께 참여했다. 삭막한 학교의 회색 담장에 녹색 담쟁이 넝쿨을 심는 행사를 통해서 학교의 녹색캠퍼스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학생들에게 녹색캠퍼스에 동참해주길 바라는 취재에서 기획되었다.

5) 재활용하는 캠퍼스
학교에서 소비되는 책이나 재활용 가능 물품들을 학내에서 다시  활용하기 위해서 매년 “녹색 벼룩시장”을 열고 있습니다. 벼룩시장에서는 교수들이 기증한 책과 헌책들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움직이는 가게”를 열어 도서·음반·옷 등의 물품들을 저렴하고 사고파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