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속순찰 경관들은 코카콜라 2갤런 정도를 항상 차에 싣고 다닙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길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기 위해서랍니다. 비프스테이크를 콜라에 넣어두면 이틀 동안에 고기 덩어리가 다 삭아버립니다. 자동차의 배터리에 녹이 슬었으면 배터리 케이블에 코카콜라를 부으세요. 거품을 내면서 녹이 없어집니다.
기름에 찌든 옷을 세탁하려면 기름이 묻어 있는 곳에 코카콜라를 부은 뒤 세제로 씻으면 말끔해집니다. 미국에서 코카콜라의 농축액을 운반하는 트럭들은 독극물에 적용되는 유해물질 카드를 소지해야 합니다. 코카콜라를 배달하는 트럭들은 트럭의 엔진을 깨끗이 씻기 위하여 코카콜라를 20년 간 사용해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콜라의 효능’이라는 이 글이 있었다. 마침 집에 녹이 슬어 쓰지 않고 그냥 두었던 가위를 콜라 속에 담궈 두었다. 며칠 뒤에 꺼내보니 신기하게도 가위가 부드러워 있었다. 콜라가 몸에 해롭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지만 녹을 녹이는 것을 보니 더 이상 음료수가 아니라 화공약품 같았다.
콜라 속에는 물과 탄산가스, 옥수수시럽과 색소, 방향제, 방부제 같은 물질이 녹아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카페인이다. 5분 이내에 몸 전체로 퍼져 신경조직을 자극하는 카페인은 혈관수축과 팽창작용을 강화시키고, 위산과 소변분비 증가 같은 카페인 중독현상을 일으켜 한번 먹으면 자꾸 먹고 싶게 만든다. 또, 여러가지 첨가물 역시 문제다.
톡 쏘는 느낌을 주는 인산염은 원래 공장에서 녹을 제거하는데 쓴다. 따로 첨가물로 만들어 넣은 인은 혈액 속에 녹아 몸 속의 철분과 칼슘, 아연 같은 필요한 성분을 오줌으로 내보낸다. 그러면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몸 이곳 저곳 뼈에서 칼슘이 녹아 나오게 된다. 또, 음료의 당분으로 설탕보다 싸고, 단맛이 진한 옥수수시럽을 넣는다. 포장용기에 적힌 액상과당이 바로 당분인데, 이것은 간에서 완전 분해가 되기 때문에 간을 몹시 피로하게 하고, 흡수한 당분을 에너지로 바꾸면서 우리 몸 속 비타민을 마구 빼앗는다. 그렇게 비타민 B1이 부족해지면서 입맛도 없고, 노곤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이 때 에너지가 되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비만을 만든다. 시럽의 원료인 옥수수는 대량 생산되는데 이 대량 생산에는 농약과 유전자조작 씨앗이 빠지지 않는다.
청량음료를 마시면 소화가 잘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탄산가스와 카페인이 위액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인데, 많이 먹으면 위궤양이나 위산과다를 일으킨다. 또, 식욕을 자극하기 위해 넣은 색소 역시 해롭다. 그리고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늦어 포만감 때문에 어린이들이 많이 마시면 밥을 잘 먹지 않게 된다.
운동을 하고 난 뒤 시원하게 들이키라는 스포츠음료는 어떤가? 운동 뒤에 땀으로 빠져나가는 미네랄을 보충해 준다는 스포츠음료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필요이상 많아지면 혈압이 높아진다.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물을 마시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만 실컷 운동으로 몸을 긴장시키고 바로 당분을 마시면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 그리고, 운동을 하지 않을 때 마시면 설탕물을 그냥 마시게 되는 꼴이다. 또, 음료수가 가지고 있는 당분과 산이 비만과 충치를 만든다. 음료수 대부분은 200ml 한 캔 속에 100kcal 열량을 갖고 있다.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70kcal 정도로 낮춘 음료수도 있지만 칼로리가 없는 물과 비교했을 때 이것도 적은 양이 아니다.
의사들이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성인 남자의 경우 1.5ℓ인데, 하루에 음료수를 세 컵만 마셔도 300kcal이다. 매실음료에 들어 있는 매실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하루 6병은 마셔야 하는데, 그러면 덤으로 600kcal나 되는 열량도 마셔야 하는 셈이다. 또, 콩팥이나 간이 나쁜 사람에게 스포츠 음료는 ‘독’이다. 흡수를 돕기 위해 넣는 소듐이나 나트륨이 콩팥이나 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드링크제 역시 카페인이 들어 있어 오래 먹으면 중독될 수 있고, 콜라나 사이다 같이 산도(ph)가 높은 음료를 마시면 이가 삭는 치아산식증이 올 수 있다. 음료에 포함된 강산성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음료수에는 당분이 많아 당뇨환자에게는 아주 좋지 않다. 특히 스포츠 음료는 흡수속도가 빨라 갈증을 빨리 없애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60~80㎉ 정도의 열량이 있어 혈당조절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무설탕 무가당을 내세운 음료수 중에도 설탕이나 포도당 대신 과당이나 올리고당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음료수 줄이는 법
음료수 보다 맑은 물을 시원하게 들이킨다. 보통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물을 하루에 8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섭씨 20~25도가 좋다. 우리 몸은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혈액과 영양분이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새벽 4시부터 낮 12시까지는 노폐물이 많다. 또, 오전 12시부터 저녁 12시까지는 소화효소의 분비가 가장 왕성할 때다. 그래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컵, 아침에 눈뜨자마자 한 컵을 마시는 게 좋다. 그러나 밥을 먹기 바로 전이나 밥을 먹고 있을 때는 위 속 소화효소와 위산을 희석시켜 소화를 잘못 시키니 밥 먹기 30분 전에 미리 마시는 것이 좋다.
마실 때는 급히 마시지 말고, 천천히 약 3분에 걸쳐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한번에 많이 마시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 고유의 음료인 식혜나 수정과, 미숫가루도 좋고, 손님이 오셨을 때도 보리차나 결명자차, 옥수수차를 대접한다. 당뇨증세가 있는 분이라면 끓여서 식힌 보리차나 냉녹차, 레몬을 띄운 냉홍차 같은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