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아닌 멋을 파는 곳 – 목가

2005.07.06 | 행사/교육/공지

삼청동 정독도서관에서 조금 더 들어가 티벳박물관 근처.
가게 앞에는 돌무더기와 각종 풀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가서 찾기 쉬우시라고 ‘녹색희망터’ 간판도 붙여두었습니다.



가게를 열고나서 ‘사람냄새’ 나는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고 있다며 삶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김남진 회원님.
하루에 꼭 3번씩 찾아오시는 서예 할아버지, 경찰생활을 하면서 자살하는 전경들을 보며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경찰목사님, 목가에 들어와 물건을 사고는 이쁘게 포장해달라고 하더니 받자마자 풀어버리기에 왜 그러냐고 묻자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는 그 모습에 반해 인연이 되었던 푸드 스타일리스트…

녹색연합과의 인연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통해서 였다.
처음에는 유기농가게 등에서 빌려보다가, 구독하기 시작했고, 녹색연합 회원이 되면 작아를 보내주기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작아를 거의 8년째 보고 있다는 김남진 회원님.
흙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때로는 이질감도 느껴 자신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적어줬으면 좋겠다며 말씀하셨다.

가게를 연지 1넌 반 남짓..
삼청동에 가게를 연 것은 돈을 벌려는 옷가게 보다는 사랑방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가게 지하에는 조그마한 전시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예술을 하고 싶으나 돈이 없는 이들을 위해 열어두고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마다 공간을 열어 오카리나 교실도 하고 있다.  이 글을 읽게 되는 분들도 목가를 친구들과의 약속장소로 잡아달라고 부탁하셨다. 올 여름에는 시원한 미숫가루를 마련하고는 오는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갈 곳도 없으면서
마음만 바쁘다
종이배만으로도 설레이던 날을
잊고 있었다.

김남진 회원님이 가게 한쪽에 붙여놓은 쪽지의 글귀.
목가에 가서 그 설레임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

*녹색희망터를 신청해주시면 소개해드립니다
-문의 및 신청 : 함은혜 02-747-8500 grace@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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