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4대강사업과 신진교 붕괴의 연관성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하라

2010.10.04 | 4대강

4대강사업과 신진교 붕괴의 연관성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하라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이 지난 9월 30일, 여주 신진교 붕괴 현장에 다녀가면서 다리가 무너진 것이 “4대강 사업과 관련되지 않다”고 발언한 것으로 모 인터넷매체가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심명필 본부장은 다리가 만들어진지 40년이 넘은데다, 암반층까지 파일을 박지 않고, 교각도 물의 흐름과 평행하지 않게 세운 상태에서 호우로 강해진 물살이 교각을 때려 다리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적인 조사 없이 밝힌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이미 신진교 붕괴 현장을 다녀간 국내외의 여러 하천지형학 전문가들은 4대강사업으로 남한강 본류에서 대규모 준설이 이루어지면서 본류의 하천 바닥이 깊어졌고, 이로 인해 지천과의 하상 단차가 커져 유속이 빨라지면서 바닥 침식이 급속히 일어나 남한강 본류에서 400여 미터 떨어진 연양천의 신진교 교각 하단이 기울게 됐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므로 심명필 본부장과 4대강추진본부, 국토해양부는 현장에 잠시 와서 외부 관찰만 하고 신진교 붕괴가 4대강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가정을 반복적으로 주장하지 말고, 객관적인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신진교 붕괴와 4대강사업의 연관성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당장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 없이 4대강사업을 강행할 경우, 전국의 4대강사업 현장에서 앞으로 더 큰 재앙과 피해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2010년 10월 4일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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