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공모전의 계절입니다. 요즘은 워낙 공모전이 많아져서 이른바 취업 스펙의 필요충분조건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지요. 녹색연합도 강동구청과 함께 네이버 해피빈의 후원을 받아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시류에 편승한 건 아닙니다. 대안에너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디젤, 그 중에서도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널리 홍보하고 알리기 위한 수였습니다.
폐식용유 바이오디젤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와 바이오디젤 홍보 아이디어 공모 두 부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활성화 아이디어 부문에서만 4분의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1등인 대상에 오창호(26)님, 2등인 최우수상에 최철원(26)님 그리고 3등 아름다운 지구인상에 강원모(24)님과 장한일님이 선정되었습니다.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1월 21일 바이오디젤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모인 <기후변화대안현장을 찾아서 -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바이오디젤 편>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공모전 사이트에서 <폐식용유> 공모전을 보고 응시했다는 오창호님은 무려 4가지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폐식용유’라는 이름 자체를 바꿔보자, 기업과 연계하여 기업에 폐식용유 수거통을 보급하자, 폐식용유를 활용하여 저소득층이나 복지시설에 난방유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등 하나 하나 수상감으로 손색이 없는 제안들이었습니다.
최우수상 수상자 최철원님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는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미래 세대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니 폐식용유를 주제로 한 교육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디젤교육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름다운지구인상 수상자 강원모님은 어렸을 때 빈병을 모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폐식
용유를 모아 오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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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지구인상 공동수상자 장한일님은 동사무소와 학교에 폐식용유 수거통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주셨구요. 이번 공모전에 제시된 아이디어를 앞으로의 활동에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P.S. 참고로 녹색연합은 촛불단체입니다. MBC 뉴스도 여러 번 탔더랬죠. 이번 수상자 분들, 이력서 내실 때 해당 회사의 특성을 잘 살펴보시고 <녹색연합 주최 공모전 수상>을 기재하세요. 오해로 인한 괜한 불이익을 받지 않으시도록. 만약 공무원을 지원할 계획이시라면, 100%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글 : 김명기 (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