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퍼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지난 2006년 부터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왔으며, 올 초 저탄소 그린캠퍼스 만들기 가이드 북을 발간한바 있습니다. 국내 대학들의 모범 사례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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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대
저탄소 그린캠퍼스를 위한 상지대의 노력은 남다르다. 상지대의 학교비전 “환경친화적인 세계속의 역대학 GENS 21( Glocalization Environment Network Sangji 21)”에서도 에코캠퍼스를 향한 상지대의 노력을 알 수 있다. 2002년에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시스템을 획득한 상지대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절감사업과 환경경영시스템을 동반한 에코커리큘럼, 로컬푸드를 이용한 저탄소 유기농 식당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지열난방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학교 건물 곳곳에 설치하면서 지난 2006년 맑음관에 지열 냉난방이 처음 가동된 이후 2009년 3월 현재까지 총 605.58 t CO2 를 절감했다.
1) 상지대학교: GENS 21
상지대학교는 학교의 비전을 ‘환경친화적인 세계 속의 지역대학’(Glocalization Environment Network Sangji 21, GENS 21)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2년에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을 획득하였으며, 학교의 커리큘럼에 모두 환경관련 내용을 반영하여 개편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로컬푸드(local food)운동을 학교 식당 급식에 이용하고 있으며, 5년 단위로 목표를 수립하여 매년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그림 9> 참조)
2) 상지대학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현황
상지대는 지열을 이용하는 5개동의 건물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갖춘 4개동 등 총 9개동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고 연간 3억4,100만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지대의 재생가능에너지 설치는 2005년 맑음관에 처음으로 지열에너지 시설이 설치된 이후로 2009년 현재까지도 계획 진행 중에 있다.
3) 전 학과에서 실시하는 에코 커리큘럼
상지대학교에서는 전 학과 과정에서 환경·생태·생명·의료와 관련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실시된 에코 커리큘럼은 1학기에는 교양과목군에만 15개가 개설되어 2,148명이 수강했고, 2학기에는 14개 과목을 설치해 2,261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인문사회과학대학은 전공교과목으로 에코관련 10개 과목을 개설했고 경상대학은 11개과목, 생명자원과학대학은 13개과목, 이공과대학 15개과목, 예술체육대학 10개 과목, 한의과대학 1개과목, 보건과학대학 5개 과목 등 지난 1년동안 전공교육과정에도 65개에 이르는 과목이 개설 운영되었다.
4) 로컬 푸드로 만들어지는 유기농 학생식당
상지대의 친환경 급식 운영은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친환경 쌀로 시작되었고 해가 거듭될수록 김치, 콩나물, 잡곡, 깁밥, 장류, 두부류, 계란, 돈육으로 확장되었다. 2005년 처음 시작학교식당 외에도 유기농과 관련해 원주시 호저면 마을과 6개 단과대학별로 자매결연을 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원주생협의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고, 돈육의 경우 횡성지역에서 생산농가로부터 직거래 구입을 하고 있다.
5)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
상지대의 경우 자체적으로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여 매년 배출량을 확인하고 감축목표를 세우고 있다. 도시가스와 석유류 사용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꾸준히 대체해 온 결과 연료사용분에 대한 CO2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력사용분에 대한 CO2 배출량은 건물의 신·증축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건물 신·증축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 현상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상지대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 연세대
연세대에서는 캠퍼스 내 모든 가로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있으며, 2008년 5월에 완공된 학술정보관에 외부온도에 따른 창측 조명제어 시스템, 그룹 스윗치, 디워터링워터 이용, 전열교환기 설치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2007년 6월 제 3공학관 옥상에 50.4 KW의 태양광발전시설 설비를 설치하였고,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연구에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연세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들이 “한국 그린캠퍼스 협의회” 구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다.
1) 그린캠퍼스 협의회 구성을 위한 노력
지금 연세대에서는 그린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 중에 있다. 연세대에서는 우선 학교 내에 “연세 그린캠퍼스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는 자원절약, 환경보호, 친환경건축, 환경교육, 환경 정책 연구 및 평가를 위한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소위원회를 따로 구성하여 그린캠퍼스를 위한 구체적 실행단계를 위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2)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연세대의 태양광 발전설비는 2007년 6월에 일반보급보조사업에 신청하여 총 사업비 4억 2천여만원 중 60%의 지원을 받아서 제 3공학관 옥상에 설치되었다. 총 설치용량은 50.4KW 이며, 연간 7백여만원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연세대의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은 현재 학교의 규모와 에너지 사용량에 비해서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 2008년 기준 연세대가 에너지사용으로 소비하는 총 금액은 연간 81억 9천만원에 달하며, 그 중 전력 사용금액만 43억 3천여만원이다. 96년과 비교하여 총 에너지 사용금액은 58억원이 증가했고, 전력사용금액은 3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해마다 에너지 사용에 대한 운영비가 증가하는 것에 따라 증감된 양만큼 에너지 사용을 어떻게 줄이며, 더불어 어떻게 생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연세대의 규모와 에너지 사용량에 비하는 더욱 더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가 필요하다.
3) 학술정보관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
학술정보관은 종합 도서관의 기능을 하는 곳으로 기존의 중앙도서관의 건물과 연계되어 신축되었다. 학술정보관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스템 구현에 있어서 다양한 노력들이 보인다.
➀ 조명 자동 제어
학술정보관에서 이용되는 전력은 지하 1층 관리실에서 관리된다. 빌딩 자동제어시스템(Building Automation System)의 구축으로 건물 내에서는 태양 빛에 따라서 창측 조명이 자동으로 제어가 되며, 전동 커튼 시스템을 통해 입력된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 커튼 작동되어 냉방과 난방 조명등을 관리한다. 또한 각 층별로 표기된 Touch Panel에 의해서 재실 내에 부분별로 조명 조정이 가능하다.
➁ 고효율 휀과 모터, 전열교환기 설치 & 디워터링 이용
학술정보관은 냉난방과 실내공기 환기를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하기 위해서 고효율 휀과 모터를 설치했다. 휀과 모터는 사람이 활동하는 곳의 환기를 위해 지속적으로 운전이 되기 때문에 휀과 모터의 효율 개선을 통한 에너지 낭비 개선의 효과는 매우 크다. 또한 중수도 시설을 설치하여 건물 인근에서 1차적으로 하수된 물을 자체적으로 정화해서 화장실 배수시설에 연결해 놓았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수도 사용량을 줄이는 시설을 구축해놓고 있다.
– 조선대
조선대는 솔라시티(Solar City)를 선언한 광주시와 협력하여 학내외에 재생가능에너지 연구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태양열, 수소연료전지, 바이오가스 등 여러 에너지원을 활용해 학교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기숙사, 제 1공학관, 조대부고, 조선대학교 병원, 경상대, 법과대, 항공우주공학과 지붕에 태양전지가 설치되었다.
1) 그린빌리지
학교는 2003년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그린 빌리지’를 조성했다. 그린 빌리지(green villige)는 전체 111가구에 달하며, 151 KW의 태양광 발전기와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해 사용하는 전기와 온수의 80%를 충당하고 있다. 원룸인 그린빌딩은 외국인 겸용 교수숙소, 연립주택인 그린 빌딩은 체육대학 선수 숙소, 단독주택인 그린 하우스는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85.2 억원(국비 18억원· 시비 7억원· 민자 60.2억원)이 들었다.
2) 재생가능에너지
조선대는 태양광, 태양열, 수소연료전지,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있다. 기숙사에는 53kW의 태양광과 122만 Kcal 의 태양열, 2,280KW의 심야전력을 활용해 건물 내 에너지 소비량의 30%를 충당하고 있다. 또한 자원 순환형 캠퍼스를 위한 연구로, 학교 기숙사와 학생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메탄 발효해서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2004년 8월에는 조선대학병원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설을 건설해 시간당 250KW의 전력과 76메가칼로의 열을 생산해 병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 한양대
1) 한양대 학보사의 “Saving HYU 캠페인“
한양대 학보사에서는 기후변화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학내의 에너지 사용 문제에 대해 진단하는 “Saving HYU 캠페인”을 진행했다. 학생, 교수, 교직원, 언론사와 학보사, 에너지 관리공단,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2차례의 특별 간담회에서 “대학 내 에너지 절약 방안과 대학문화”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기후변화와 에너지 사용문제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인식증진을 위해서 학내의 에너지 사용실태와 폐기물 발생량 등을 자체적으로 조사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서 2008년 교내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학교가 교내 에너지 소비 10% 절약, 이산화탄소 15% 감소 선언을 하도록 유도하는 활동을 벌였다.
2) 무인 경비 시스템과 연동된 자동소등 시스템
한양대는 2008년 6월부터 기존의 무인 경비 시스템과 연동된 자동소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의 경비업체와 협력해 모든 건물에 설치된 자동소등 시스템은 출입문에 옆에 달린 카드 단말기와 락 장치를 통해서 운영된다. 카드 신분증을 대면 문이 잠기면서 자동으로 불이 꺼지게 되는데, 기존 경비시스템과 연동해서 설치되었기 때문에 설치비는 추가로 지불하지 않았다.
3) 안산배움터 “에너지 이용 합리화” 사업
안산배움터에서는 2008년부터 에너지 이용 합리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대학측에서는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기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에너지 사용에 대한 대폭적인 절감 운동을 벌였다. 이에 각 건물별로 월별 물ㆍ전기ㆍ가스 사용량을 공개하였고,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절전 스티커 부착, 에너지 퀴즈대회,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 사랑(+)캠페인 참여, 교내 전등 1개 끄기, 에너지 사회봉사 학생 활용 프로그램 진행, 에너지 절약 학술제 지원, 에너지 사업 프로젝트 팀 등을 운영했다. 2009년에는 2008년 대비 에너지 절약 5% 이상에 성공한 건물에는 절약한 금액만큼 인센티브를 확보하여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것을 시작으로 작년 말 선발한 프로젝트팀을 활용하여 에너지 절약을 문화화, 생활화, 습관화 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2009년 개교 3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 고효율시스템(지열 냉난방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등)도입, ISO14001 및 OHSAS18000 인증 도입, 건물벽면녹화 사업 계획 중에 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는 대학구성원의 지구온난화 방지 동참을 촉구하고자 에너지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무처 주관으로 학교에서는 에너지 이용합리화 사업의 일환으로 포스터 공모, UCC 공모, 슬로건 공모전 등이 개최되었다. 최종 수상작에게는 부총장 명의로 상품 및 상장 등이 수여되었고,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의 아이디어는 에너지 절약 사업에 활용되어 학내 TV에 개시되거나 스티커 등으로 제작되어 학교 내에서 활용되었다.
4) 감축 목표량 선언
한양대의 기후변화 대응법 중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이 바로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2008년에는 학교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 뿐만 아니라 서울과 안산캠퍼스의 에너지 사용량, 각 건물별 에너지 사용량, 년도 별 에너지 사용량 증감량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했다. 또한 2008년 대비 5% 이상 에너지 절약에 성공한 건물에는 절약한 금액만큼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을 구상 중에 있다. 2008년 12월에는 자체적으로 에너지진단을 실시하였고, 2008년 총 8,132 TOE의 에너지 사용량을 6,900TOE까지 (15% 절감) 줄이고자 하는 목표를 확정하고 이를 실현하기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