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수학여행 가보셨지요? 불국사 앞에서 부처님 손모양 따라 사진도 찍고, 첨성대 빙 둘러 앉아 도시락도 먹고요. 그런 소중한 추억이 방사능에 오염된다면. 핵발전소 폭발사고로 더 이상 경주에 갈 수 없다면?
바로 우리의 이야기
서울에 살고 있는 황일수(51)씨. 환경을 생각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그는 오늘도 미세먼지를 뚫고 일터에 도착합니다. 사진기사인 그는 누군가의 빛나는 추억을 납작하게 빚어내는 일을 합니다. 요즘엔 사진을 현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손님이 없으면 TV를 보며 옛일을 회상하죠. 갑자기 뉴스에서 무서운 보도가 흘러나옵니다. “경주에 있는 핵발전소 월성1호기가 수명이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날치기로 연장가동이 통과되었습니다.”
경주는 일수씨에게 특별한 곳입니다. 물론 그도 경주로 수학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현상했던 수많은 경주 수학여행의 사진들… 그 모든 특별한 기억들이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으로 물든다는 생각에 미치자 아찔해집니다. 잘은 모르지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해 황폐화 된 일본의 땅이 생각났습니다. 매일 장을 보며 방사능 걱정에 생선을 사먹기 불안하다는 아내의 걱정이 떠오릅니다. 후쿠시마의 이야기가 경주에서, 곧 서울에서 실현될까 두려워 월성1호기에 대해 검색해봅니다.
경주에 있는 노후한 핵발전소, 월성1호기
월성1호기는 한마디로 낡은 원전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충분한 토론과 검증 없이 표결로 월성1호기를 수명연장하겠다고 했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와 월성1호기는 많이 닮아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나기 한 달 전에도 이처럼 수명연장이 결정되었다는 것, 안전기준이 미달 된 핵발전소라는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강화된 국제안전기준을 갖추지 못한 노후 원전, 재가동이 아니라 당장 폐쇄해야 합니다.
바로 당신의 이야기
자 이제 당신의 추억을 꺼내볼까요? 오래전 추억 속 경주, 그때 그 자리에서 다시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방사능에 대비한 방독면을 착용합니다. 다시 떠나는 경주 방사능 수학여행 프로젝트!!! 녹색연합과 다큐멘터리 촬영팀은 8월부터 약 30명의 시민들과 경주로 떠납니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방사능으로 오염되었을 상황을 연출합니다. 그 과정을 다큐영상으로 제작하려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 당신이 결말을 바꿔주세요
녹색연합은 제작한 영상을 통해 경주에 낡고 위험한 핵발전소가 있다는 것을 알리겠습니다. 구입한 방독면과 보호복은 앞으로 지속될 캠페인에 사용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4,500만 명의 안전을 위해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지금 후원으로 힘을 보태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