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 있어선 안 될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참으로 애절하고 한스럽습니다.
전직 대통령마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한국사회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합니다. 녹색연합은 국민의 뜻과 더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당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약자의 편에서 권위와 편견, 사회 부조리를 바로잡고자 노력했습니다. 몸소 ‘민(民)’이 주인된 모습을 일깨웠습니다. 권력의 힘보다 서민의 믿음으로 정치에 임했습니다.
그런 그가 대통령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에 스스로의 몸을 던져 죽음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한국 정치가, 우리 사회가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제 고인은 이러한 한국 사회에 대해 목숨을 던짐으로써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더 참담하고 안타깝습니다. 백 마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그저 슬프고 또 슬픕니다. 우리 사회를 ‘살리기’ 위한 그의 ‘죽음’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녹색연합 모든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녹 색 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