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미·일의 대표적 지성들 공동성명 발표

2009.08.20 | 환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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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에서 대결의 악순환을 끊자’

2009년 8월 20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표적 지성 100여 명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미국, 북한, 한국, 일본, 중국 및 러시아 정부와 국민에 보내는 호소문’이라는 부제의 이 공동성명은 클린턴-김정일 회담과 현정은-김정일 회담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시아의 위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고 그 근본적인 이유를 “한국전쟁의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의 체결 없이 준(準) 전쟁상태를 의미하는 정전협정 체제를 방치해온 데” 있다고 정리하고 있다.

공동성명은 동북아 위기를 가중시키는 ‘강경대응의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이 대화와 협상의 노선으로 돌아가 북미대립을 해소할 근본적인 방도를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회담 형식에 구애됨 없이 북미 양국이 즉각 협상을 시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성명은 또 북한의 핵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동북아의 핵보유국들이 먼저 핵군축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동북아 군비 수준의 감축을 위한 ‘동북아군축회의’를 제안하고 있다.

공동성명은 일본 정부에 대해 동북아 위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북한 제재에만 앞장설 것이 아니라 북일협상 재개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간의 합의를 존중하고 협상과 대화에 기초한 대북관계 개선을 통해 동북아 위기 타개를 주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어서 공동성명은 중국, 러시아, 유엔 등에 대해서도 동북아 위기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중재의 책임을 강조하였다.

이 공동성명은 한국 44명, 미국 30명, 일본 36명 등 모두 110명이 참가하였으며, 한국에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한완상 전 적십자사 총재, 시인 신경림, 고은 씨와 소설가 현기영, 공지영 씨, 이창동 영화감독, 6.15남측위원회의 김상근 목사, 그리고 임채정 전 국회의장,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재승 전 변협회장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켄자부로, 천주교 추기경인 시라야나기 세이이치, 한국에도 잘 알려진 동경대 명예교수 와다 하루키, 원로 철학자 츠루미 슌스케, 원로 정치학자 사카모토 요시카즈, 저명한 평론가 카라타니 코진과 저서 『고민하는 힘』으로 잘 알려진 재일한국인 강상중 등이 참가하였다.

미국에서는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 세계체제론의 원조학자인 이매뉴얼 월러스틴, 그리고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 호주의 개번 맥코맥, 코넬대의 마크 셀던 등이 참여하였다.

이 공동성명은 백낙청 교수, 김상근 목사,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과 일본의 와다 하루끼 교수, 미국의 에드워드 베이커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표되었다.

<첨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국문, 영문, 일문판) / 공동성명 참가자 명단

2009년 8월 20일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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