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출 사육곰 위한 행동풍부화 간식 만들어 선물해
- 환경부 압수한 새끼 반달가슴곰 만나 더욱 특별한 시간
오늘(11월20일) 녹색연합은 20명의 시민과 함께 사육곰 농장에서 구출된 반달가슴곰 ‘반이’, ‘달이’, ‘들이’ 를 만나기 위해 청주동물원을 찾았다. 시민들은 사육곰에게 행동풍부화를 위한 먹이와 놀잇감을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철창 안에서 태어나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온 반이, 달이(2018년), 들이(2019년)는 시민 3,600명의 참여로 농장에서 구출됐다. 시민들은 환경부가 긴급 압수한 불법증식 새끼곰을 만나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시민들은 곰들을 위한 간식과 행동풍부화 놀잇감을 만들었다. 행동풍부화란 동물들에게 야생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자극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말한다. 참가한 시민들은 속을 파낸 호박에 곰들이 좋아하는 과일과 견과류 등을 담아 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간식에 각가지 모양을 새겼다. 반이, 달이, 들이가 호박 선물을 맛있게 먹는 것을 지켜본 시민들은 곰들의 건강을 바라며 뿌듯함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시민들은 사육곰 농장에 방치되어 있다가 구조된 새끼 반달가슴곰 2마리를 만났다. 새끼 반달가슴곰은 용인의 한 농장에서 불법으로 증식되었다. 6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불법증식의 고리를 끊기 위해 지난 10월 26일 환경부가 압수한 새끼 반달가슴곰을 청주동물원에서 보호 중이다.
녹색연합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369 마리(21년 9월 기준)의 웅담채취용 사육곰의 잔인한 현실이 종식되고, 사육곰을 활용한 불법 행위가 근절 되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시민들은 앞으로도 사육곰들을 위한 활동에 힘써줄 것을 바라며, 이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녹색연합은 40년간 이어져 온 잔인한 사육곰 문제를 국가가 제대로 매듭지을 수있도록 시민과 함께 종식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2021년 11월 20일
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