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지난 6월 13일(금) 문화재청, 환경부, (사)한국산양보호협회,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센터와 함께 2014년 울진 구조산양 공동 방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초 겨울, 강원도와 경북북부 지역에 눈이 많이왔었죠?
이번에 방사한 산양은 녹색연합과 (사)한국산양보호협회 울진지회가 긴급 산양 구조활동을 하던 중 발견한 산양(1년생, 수컷)으로서, 2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덕구계곡에서 폭설로 고립되어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계곡 근처까지 내려와있는 산양이었고, 눈으로 쌓인 경사면을 올라가려다 지친 것으로 보였습니다.
눈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산양~ 산양 구조활동 모습! 산양이 놀라지않게 눈을 가려요~
일단 지쳐보이는 산양을 구조했는데.. 막막했습니다. 울진에는 구조한 산양을 치료할 기관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강원도 양구에 있는 천연기념물 산양보호시설인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연락해 긴급히 이송하였습니다.
이송된 산양은 강원대학교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에서 신체측량 및 혈액 검사를 받고, 치료도 받았습니다.
그 후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자연 적응 훈련 과정도 거쳤고, 건강이 회복되어 원서식지인 울진에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방사하는 산양은 GPS위치추적이 가능한 목발신기를 부착하여 위성신호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산양이 이동, 머물렀던 좌표들을 가지고 관계기관들이 협업하여 이동 경로 및 서식권 파악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산양 생태 분석 등 충분한 연구자료가 나와서 산양 보호활동에 잘 활용되면 좋겠네요!
천으로 가려놓고, 이동케이지 안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요. 산양은 방사하기 전날 밤에 미리 와서 환경에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관계기관들이 참여한 2014년 울진 구조산양 공동방사.
산양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서 전 세계적인 보전가치를 지닌 귀중한 야생동물입니다.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 설악산, 울진.삼척 지역은 산양의 집단 서식지이며, 그 중 울진·삼척 지역은 한반도 산양의 최남단 집단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울진.삼척 지역의 산양 서식지는 과거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40여마리 정도의 산양이 탈진,폐사한 곳임에도 산양을 보호,관리하는 현장 관리 조직이 없습니다. 현재는 울진에서 산양을 구조해도 멀리 강원도 북부까지 가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녹색연합은 울진삼척 산양 서식지를 보호.관리할 수 있는 현장 관리 조직 건립을 목표로 산양 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꿈꾸는 산양 현장 관리조직은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산양 연구, 모니터링, 구조, 치료, 그리고 홍보 및 교육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산양보호활동을 하는 새로운 야생동물 보호.관리센터입니다.
사각지대에 있어 보호받지 못하는 울진.삼척 산양!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글: 평화생태국 한만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