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Ⅰ급 야생동물 산양 먹이주기 활동 진행
- 울진삼척 산불로 멸종위기 산양 주요 서식지 훼손
사진1. 시민들과 함께 산양 서식지에 전달할 먹이(뽕잎) |
녹색연합은 남부지방산림청,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울진삼척 산불로 위협에 처한 멸종위기Ⅰ급 산양의 긴급 구조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산양 구조 활동은 전국에서 모인 시민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산양 구조 활동은 4월 9일 토요일 종일에 걸쳐 울진 소광리와 삼척 풍곡리의 도 경계 능선과 울진 소광리, 두천리의 경계인 안일왕산에서 실시된다.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북면 두천리 일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산불로 먹이 활동에 어려움이 생긴 산양위한 먹이 주기 활동과 야생동물 피해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3월 4일 발생한 울진·삼척지역 산불로 산림 2만923㏊, 서울시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가 불탔다. 겨울을 보낸 산양들에게 3~4월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시기이다. 먹이가 부족한 겨울을 지나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해야하는 시기에 산불로 서식지 내 주요 먹이들이 불에 탄 상황이다. 이번 산불 피해지는 멸종위기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집단 서식지이며, 약 100여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삼척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원시성 금강소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 산양의 국내 최고 서식지로 생태적으로 큰 가치를 자랑한다. 조선시대부터 주민들의 노력으로 천연기념물 산양이 보전되어온 대표적인 곳이다. 산양은 1970년대까지 전국 산지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약 600~700개체가 남아 4개 구역, 강원도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인근, 설악산 그리고 경북 울진삼척 지역에서 서식한다.
이번 산양 구조 활동은 남부지방산림청 산하 국립소광리생태관리센터의 산림보호구역 출입 안내 및 협조를 바탕으로 녹색연합과 국립생태원 산하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산양복원팀이 중심이 되어 실시한다. 산양의 주요 먹이로 알려진 뽕잎을 산양의 주요 서식지 한가운데로 운반하여 전해 주는 활동이다. 활동에 참여한 16명의 시민들이 약 500kg의 뽕잎을 소분하여 각자의 배낭에 짊어지고 들어가서 산양의 먹이를 전달한다. 산불로 서식지가 훼손되어 위기에 처한 산양들에게 시민들의 구조 활동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2. 울진지역 산양*녹색연합 무인카메라에 촬영 된 모습 | 사진3. 산양 먹이급이대 인근 산불피해 |
사진4. 불에 탄 꼬리진달래. 봄철 산양의 주 먹이. | 사진5. 산양 먹이 주기에 사용되는 뽕잎. |
2022년 4월 8일
녹색연합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박성준 (070-7438-8535, ssangzy@greenkorea.org)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박은정(070-7438-8503, greenej@green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