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녹색연합 활동가 임성희 | ‘저는 녹색연합을 좋아합니다’

2024.12.01 | 행사/교육/공지

환경영향평가제도개선활동, 생태적으로 정의로운 탈탄소 탈핵 에너지전환시나리오 만들기

아주 오래전이에요. (2000년) 녹색연합이 제기한 새만금 미래세대 소송 원고인단으로 아이와 함께 참여했어요. 지금은 사라진 새만금 갯벌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처럼 생경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 갯벌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환경활동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새만금방조제 33km를 잇는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할 때 어민분들과 함께 배를 타고 해상 시위를 하러 나갔어요. 파도가 크고 거세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배에 타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는데, 이를 따르지 않고, 나중에 혼나거나 말거나, 옆에 있는 동료와 얼른 배에 올라탔어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거든요. 물살이 너무 세어 방조제로 근접하지 못하고 다시 키를 육지로 돌리셨는데,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막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새만금 간척 사업반대 활동은 시민들에게 갯벌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려낸 유의미한 활동이었습니다.

마음을 사로잡힌 물건을 만났을 때,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글귀를 떠올리는 습관? 미니멀리즘의 좋은 점과 필요성을 주지시키자주의? 가지지 않았음을 칭찬하자는 사조?

그렇게 물질과 화폐의 유혹을 떨쳐내는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드?

녹색연합을 만나기 전에 저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만 관심이 있었어요. 사실 그전까지 자연환경은 인간을 위해 유용하게 채굴하거나 개발되어야 할 자원이자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녹색연합을 만나면서 인간과 비인간 간에도 착취와 수탈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종과 종의 불평등 문제로 관점이 확장되었다고나 할까요? 녹색연합은 그런 곳인 것 같아요. 생각의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그래서 저는 녹색연합을 좋아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행운을, 녹색연합을 통해 느끼셨으면 합니다. 녹색연합,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우리모두의 녹색연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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