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도시생활자와 공원시민>
3월 꽃내음달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도시공원’과 ‘공원시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도시에서 공간은 모든 것에 경제 가치를 앞세워 따져 묻습니다. 무언가를 채우고 개발해서 끝없는 수익을 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원시민’은 개발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새롭게 공간을 정의하고 만들어 가는 시민입니다. 빈 공간을 점령하고 시민 스스로 공간을 만들고 북적북적 소통이 이뤄지는 공동체공원을 만듭니다. 국민 91퍼센트가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도시는 여전히 여백에 인색합니다. ‘공원’은 공존과 소통의 시대가치입니다. 사람답게 어울려 생명 있는 일상을 만드는 ‘공원시민’이 깨어나야 합니다.
런던의 도시공원엔 이야기가 쌓이네 | 안명준
런던 중심부에 있는 거대한 하이드파크는 도시 명물이다. 하이드파크는 단순히 녹색 자연을 도시에 심어놓은 것 이상이다. 일상 가까이에, 뛰고 걸으며 자연과 생태에 건강하게 통합될 수 있는 장소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영국 정원문화에는 세계 공원문화를 탄생시킨 중요한 역사 배경이 녹아 있고, 거기에 우리 도시공원을 되묻게 하는 실마리가 있기도 하다.
일상을 푸르게 물들이는 파리의 공원들 | 정대인
파리에는 다양한 도시 녹지공원이 있다. 파리 시민들은 시간과 여건에 따라 스퀘어(소공원), 정원, 공원, 숲 같은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한다. 파리에서 공원이란 일상 풍경이며, 나이와 인종, 사회 계층에 상관없이 모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장 관대하고 민주적인 장소이다.
시민공원에서 공원시민의 시대로 | 고정희
2008년도에는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 있던 구식 템펠호프 비행장이 문을 닫았다. 시에서는 일부는 공원으로 쓰고 나머지는 주택과 사무실 용지로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공항이 문을 닫자마자 공원시민들이 몰려들어 빈 공간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공원시민들은 모두 한데 모여 ‘템펠호프 백퍼센트 공원화를 위한 모임’을 만들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숫자로 본 도시공원 생활 | 편집부
우리나라에는 어느 정도의 공원이 있을까? 세계 도시인은 주변에 어느 정도의 공원이 있을까? 걸어서 십 분 안에 걸어갈 수 있는 공원은 얼마나 될까? 도시 공원에 대한 나라안, 나라밖 통계 자료로 우리 사회 도시공원 현황을 되짚어봤다.
도시 산, 경계를 넘어 공원과 소통하다 | 이경근
우리나라 도시산은 개발을 막으려 무형 장벽을 친 그린벨트가 산과 도시 사이를 막아 소통이 일어나지 않는 ‘섬’이 되었다. 센트럴 파크가 조성된 지 50여 년이 흐른 오늘날 도시공원은 도시-자연의 이분법을 넘어 도시 맥락에 스며든 자연스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우리가 지나쳐왔던 수많은 도시 산들을 효과 있게 사용한다면, 우리에게도 ‘자연과 도시의 문화가 뒤섞인 곳’으로서의 새로운 도시공원이 가능할 것이다.
도시숲 법 제정을 둘러싼 고민들 | 이강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2020년까지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토지에 사업을 집행하지 않으면 공원 지정을 해지해야 한다. 도시생활자들의 삶과 여가 형태가 바뀌고 도농통합 도시들이 만들어지며 도시공원은 도시숲으로 확장되고, 시설 중심 공원이 아닌 생태 가치가 높은 도시숲의 의미로 변화, 발전해왔다. ‘도시숲에 관한 법률’은 모든 국민이 도시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정되었다. 도시숲 법 제정을 둘러싼 고민들을 살펴보았다.
암탉 우는 마을, 작은 공간이 사람을 바꾸다 | 김혜숙
낡은 담벼락을 새로 칠하고 골목을 꾸미기 시작했다.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 생태공동체 텃밭을 만들고 주민들과 아이들이 모여 텃밭을 채워나가자 마을 풍경과 분위기, 이웃 사이가 바뀌기 시작했다. ‘암탉 우는 마을’ 이야기는 공동 공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72시간, 자투리 공간이 다시 태어나는 시간 | 이다영
낡은 담벼락을 2012년부터 자투리 공간 재생을 위해 진행한 서울시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이야기를 담았다. 막다른 골목길과 주거지 공터, 도로가 맞물리는 교차로의 교통섬 같이 도시에는 다양한 자투리 공간이 있다. 도시의 빈 공간과 자유로운 상상이 만나는 지점, 잊혔던 자투리땅이 모두의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용산 100년, 치유의 공원으로 돌아오다 | 정은영
용산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통해 생긴 서울 도심지의 빈 공간, 2017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이 공간에 우리나라 최초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이 생기게 된다. 2012년 용산공원 국제설계 공모전 당선작을 통해 치유의 공원으로 돌아 올 용산공원의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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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13호 꽃내음달 벼리】
[특집] 도시생활자와 공원시민
36 런던의 도시공원엔 이야기가 쌓이네 | 안명준
40 일상을 푸르게 물들이는 파리의 공원들 | 정대인
44 시민공원에서 공원시민의 시대로 | 고정희
50 숫자로 본 도시공원 생활 | 편집부
52 도시의 산, 한국의 공원 | 이경근
56 도시숲 법 제정을 둘러싼 고민들 | 이강오
62 암탉 우는 마을, 공간이 사람을 바꾸다 | 김혜숙
64 72시간, 자투리 공간이 다시 태어나는 시간 | 이다영
66 용산 100년, 치유의 공간으로 돌아오다 |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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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연을 담은 미술관 높은 길 | 이종송
4 빛그림 이야기 불안 불-안 | 정주하
8 최병수의 자모솟대전 바다가 우리를 밀쳐내고 있습니다 | 최병수
10 펼치고 싶은 책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 임종길
12 아는 만큼 보이는 방사능의 진실
30년 만에 무너져버린 10만년 보관의 꿈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16 성북동 골짜기에서 새벽 찬물 세수하듯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을 | 김기돈
20 마중물 치킨은 닭이 아니다 | 이문재
26 녹색의 눈1 사랑은 행동입니다 | 스즈키 아유미
30 녹색의 눈2 녹색공적개발원조가 우리에게 던지는 고민들 | 이상헌
68 녹색과학실 엑손 발데즈 사고 뒤 20여 년, 생태계는 복원되었는가 | 릴라 구터먼
74 손 짓는 삶
도시 속 청개구리들의 아지트, 당신과 우리의 경험이 만나는 곳 | 이다영
78 삶을 바꾸는 적정기술 삶의 양식을 바꾸는 기술 | 강신호
84 아하! 녹색생활 12가지 환경호르몬을 피하는 법 | 정은영
86 다함께 사는 건강처방전 혼자만 건강하면 무슨 재민겨 | 강명근
88 숨은 시간 찾기 날마다 소풍 같던 하굣길 | 김기돈
90 공유하기 좋은 날
모두의,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정보를 위해 – 코드나무 양석원 님 | 이다영
94 메아리1 평화책방엔 맡겨두는 차가 있다 | 이언주 이경숙
96 메아리2 잘 나오게 찍어주세요 | 최영교
98 새로 나온 책들
102 되새기는 녹색명문 뭇 생명들과 잃어버린 교감을 회복하는 일 | 이기섭
104 푸른알림판
106 읽새통신
107 똑똑똑 읽새님 몸소 느끼고 필요한 것을 찾을 때 깨닫는 것 같아요 | 한상림
108 작아통신
109 작은알림판
119 맺음이야기
* 표지와 본문용지 모두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본문용지는 사용 후 고지 100퍼센트인 대한제지 재생종이 지알코트 70그램과 이플러스 70그램이며, 표지용지는 사용 전 고지 55퍼센트 앙코르지 130그램 재생지로 염소계 표백제와 형광염료를 쓰지 않았습니다.
* 도서출판 <작은것이 아름답다> / www.jaga.or.kr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길잡이,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지구별 곳곳에 깃들어 사는 야생의 생명들과 보금자리, 그들의 기쁨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지를 쓰고 있으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200호를 발간하고 새로운 <작아>를 만들어갑니다. 2014년 창간 18돌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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