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가득한 마당

2005.01.28 | 행사/교육/공지

오랜만에 서울에 갔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목덜미를 파고드는 찬바람~ 으~~~ 괴로웠습니다.
물론 제가 사는 곳보다 서울의 위도가 높긴하지만…
그래도 뭔가 차이점이 있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는 해가 뜨면 마을 구석구석 햇살이 파고 듭니다.
그러면 마당을 지키던 개들도 햇살을 찾아 고개를 내밀고,
동네 고양이도, 송아지도 염소들도 모두 해바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집도 마찬가지 입니다.
햇살이 잘 들어오는 날이면 따로 난방을 하지 않습니다.
해가 떨어져야 난방을 하죠.
한번 불을 지피면 이삼일씩 온기가 가시지 않는 구들이 아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이 따뜻한 남쪽나라여도 그늘 진곳에 들어가면 썰렁한 기운이 감돕니다.
겨울은 겨울인게지요.
하지만 햇살을 받고 있으면, 꽤 추운 날씨임에도 심한 추위를 못느낍니다.

서울거리에서는 햇살 한줌이 정말 그리웠습니다.
고층건물에 휩싸여 어디 해바라기 할 장소는 찾아볼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게다가 건물들이 바람의 길을 막아서서 갈 곳 잃은 바람들이 더더욱 세차게불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울에 살 때도 깊이 느꼈지만….)

이런 경험을 하면서 과연 무엇이 효율적인 것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햇볕 하나만 잘 받아도 겨울철 난방 걱정이 절반으로 줄어들 텐데말입니다.
온난화, 에너지 고갈 등의 사회문제도 크게 감소될 테구요.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몸의 기운을 돋궈주고, 나쁜 병균을 억제하게되죠.
자외선이 안좋다고들 하지만 적절한 해바라기는 훌륭한 건강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함께 올렸으면 좋았으련만… 준비를 못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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