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꾸는 밑거름이다 – 이유진 회원

2008.09.29 | 행사/교육/공지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꾸는 밑거름이다
“자연을 좋아하고 동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가 아름답다고 믿습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언젠가 세상을 바꾸게 되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부터 복잡하고 분주한 녹색연합 사무실에 소리 없이 나타나서 고운 미소의 여운을 남기고 가는 사람이 있다. 몇 분마다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와 오락가락하는 사람들의 소란함에도 불평 없이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하는 이 사람- 이유진이 궁금하다.

이유진 회원은 2007년 길거리 버스정류장에서 곰사육폐지 캠페인을 통해 녹색연합을 처음 만났다. 평소에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이 캠페인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도로 위에서 희생되는 슬픈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은 황윤 감독의 ‘어느 날 그 길에서’를 만나면서, 녹색연합 시민모임 ‘야생동물소모임’과 인연이 되었고, 녹색연합 회원으로 가입했다. 유진 님은 회원가입과 동시에 일주일에 한 번 녹색연합 자원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냈다.

“인도네시아에서 팜유농장을 넓히기 위해 열대우림을 파괴하면서 고릴라, 오랑우탄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번역하고 있어요. 번역을 통해서 야생동물과 만나는 즐거운 자원활동이랍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극적 ’봉사’의 차원을 넘어서 적극적 ‘자원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모티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자원활동을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대단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우선 관심이 가면서 즐거운 일을 시작해 보세요.”

이유진 님은 10년째 채식을 해 오고 있다.
“채식을 시작한건 제 생애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에요. 채식을 하면서 성격도 여유로워지고 생각도 넓어질 수 있었답니다. 제가 채식을 하면서 여동생과 아버지까지도 채식을 하게 되었어요.”
작은 생명, 스치는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진 회원이 녹색세상과 인연이 된 것은 어쩌면 필연을 가장한 우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책에서 그 나라의 국민수준은 그 나라의 동물을 보면 안다는 구절을 읽고 항상 가슴에 담고 있어요. 잘 먹고 잘 사는 일도 좋지만, 동물들이 함께 사는 세상은 사람도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지구인 여러분, 동물들을 사랑합시다!”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모습은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모습과 둘이 아니라고 하였다. 동물을 사랑하는 유진 님의 고운마음이 녹색세상에서 초록으로 빛난다. 고운 빛깔과 향기가 어우러진 삶을 살고 있는 이유진 님의 아름다운 지구별 사랑이 녹색세상에서 희망의 메아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 글 : 전보임 녹색연합 회원, 자원활동가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